국내 유일의 전통 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이 체계적으로 육성된다. 울산 북구는 울산쇠부리기술이 국가유산청 주관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승 단절 위기에 놓인 비지정 무형유산을 국가유산청과 지자체가 함께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북구는 지난해 울산쇠부리기술의 역사성과 가치를 규명하고, 기초자료 조사를 통해 아카이빙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체계적인 전승 기반 마련, 울산쇠부리기술보존회 발족, 인문 및 기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쇠부리 기술은 울산의 오랜 제철 문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가 계승할 수 있는 전통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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