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40대 엄마가 숨지고 7살 아들이 중태에 빠졌다. 화재는 세탁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45분경 퇴계원읍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현장에 출동해 약 40분 만에 진화했다.
■ 엄마 치료 중에 끝내 숨져
불이 난 집에 살고 있던 40대 여성과 7살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건물 다른 세대 주민 1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병원에 옮겨진 모자는 의식은 없는 상태로 심장 박동은 돌아왔으나 엄마는 치료 중 끝내 숨졌다.
아들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현장 소방관도 구조 과정에서 화상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1명도 구조 과정에서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해당 세대 내부 36㎡와 집기류 등을 태워 30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세탁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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