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의 백두대간 동해소금길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한 사업이 2027년까지 추진된다. 동해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동해소금길 활성화 사업을 통해 생태녹색 관광자원 명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홍보마케팅, 전문활동가 양성, 주요 관광지점 안내 표지판 등 정비, 주요 거점시설 환경개선, 탐방로 안전시설 보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동해시는 탐방로 구간 내 방치된 수목과 파손된 안전시설 등에 대한 환경정비에 나서 최근 소금길 1구간의 시설 정비를 마쳤다. 등산로 관문 및 탐방로 구간 안내판 정비, 노후화된 로프 교체, 데크 보수, 수목 제거 작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환경이 조성됐다.
11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과거의 길을 걷다-소금길 탐험’ 행사가 열린다. 동해문화관광재단이 소금길 상품화 가능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11월 1, 8, 15일 예정돼 있다. 삼화동 신흥마을회관 대형주차장에서 출발해 용소폭포, 두꺼비·장수공깃돌바위, 주막터를 돌아오는 코스로 2시간 반가량 소요된다. 앞서 동해문화관광재단은 5, 6월 소금길 3코스 일원에서 상설 및 특별프로그램을 12차례 운영하기도 했다.
동해소금길은 옛날 소금장수들이 동해 북평장터에서 소금을 구입해 정선 임계장터 등 영서지역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던 백두대간 고갯길이다. 1코스는 백두대간 생태탐방로(7.1㎞), 2코스 이기령더바지숲길(6.6㎞), 3코스 금곡동 옛길(5㎞)로 구성돼 있다.
이진화 동해시 관광과장은 “앞으로 동해소금길 구간 내 편의 및 휴게시설 확충, 국내여행사연합회와 연계한 팸투어 등을 통해 동해시 생태관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산악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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