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범죄’ 검거된 10명 중 4명 10·20대…‘조폭 유튜버’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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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2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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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조폭 중 39.1%가 20대 이하…폭행→리딩방 범행 지능화
‘모집책’ 유튜버도 3배 늘어…이성권 의원 “재범 않게 교화 필요”

경찰청
조직폭력 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10명 중 4명은 20대 10·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도 급증해 경찰이 관리에 나섰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경찰이 검거한 조직폭력 범죄 사범은 총 1만 5508명으로, 그중 20대 이하가 39.1%(6068명)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 검거된 20대 이하 조직폭력 범죄 피의자는 825명으로, 지난해 검거된 인원의 60%를 이미 넘었다.

특히 폭력조직이 동영상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책으로 활용하는 조폭 유튜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찰이 모니터링하는 조폭 유튜버는 지난 2020년 7명에서 지난해 23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경찰은 폭력행위는 조장하거나 폭력조직 경험담을 방송하는 이들을 선정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과거 폭력조직은 폭행·갈취 등 범행을 주로 해왔다면, 최근에는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 등 사기 범죄로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폭력행사로 검거된 조직폭력범은 지난 2020년 1226명에서 지난해 1023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사행성 범죄로 붙잡힌 조폭은 245명에서 756명으로 급증했다.

이 의원은 “인구 감소 시대에 폭력조직에 가담하는 연령층이 어려지고,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10대 조직폭력범들이 성인이 돼서도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교정·교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폭력조직원 모집이 과거와 달리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범죄 유형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며 “수사기관도 다양한 수사기법으로 범죄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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