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재난사태’ 해제…23일 만에 저수율 6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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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2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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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방류로 수원 안정화…국가소방동원령도 함께 해제
인력 2만여 명·장비 8700여 대 총력 지원, 병물 1000만 병 기부

2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도암댐 도수관로 저류수가 방류되고 있다. 다. 2025.9.20/뉴스1
2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도암댐 도수관로 저류수가 방류되고 있다. 다. 2025.9.20/뉴스1
지난달 30일 선포된 강릉 가뭄 재난사태가 2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발령 23일 만에 해제됐다.이에 따라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함께 종료되면서 강릉 지역 가뭄 관리는 평시 체계로 전환됐다.

행정안전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건의와 안정적인 수원 확보 상황, 추석 연휴 지역경제 위축 우려 등을 종합 고려해 재난사태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가뭄 극복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인력 2만여 명, 장비 8700여 대를 총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원했다. 특별교부세 34억 원을 긴급 투입해 남대천 용수 공급시설 확충과 오봉저수지 준설을 추진했고, 도암댐 방류를 통해 하루 1만톤의 원수를 추가 공급했다.

전국적인 병물 나눔 운동도 이어져 누적 1000만 병이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강릉시는 대수용가를 중심으로 시행하던 제한급수를 지난 19일 해제했으며, 시민 불편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가뭄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2일 오후 4시 기준 60.0%를 기록, 약 200일간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강릉이 가뭄을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병물 나눔과 운반급수 등 국민이 함께한 노력 덕분”이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헌신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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