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헨델 대 바흐’ 배틀 공연… 마지막 곡은 관객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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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악-건반 등 4개 라운드 거쳐 투표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둔 5월 부산콘서트홀에서 시범 공연 리허설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둔 5월 부산콘서트홀에서 시범 공연 리허설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 제공
관객 호응에 따라 마지막 곡 연주가 달라지는 클래식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클래식부산은 ‘헬로(HELLO) 클래식 헨델 대(vs) 바흐’ 공연을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헨델 대 바흐 공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둔 5월 시범 공연이 이뤄졌고, 티켓 예매 시작 2분 만에 1000여 석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클래식부산이 기획한 ‘헬로 클래식’은 지휘자가 공연할 클래식 곡을 쉽고 흥미롭게 해설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연은 기악·교회·성악·건반 등 4라운드로 구성됐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인 헨델과 바흐의 대표곡이 라운드마다 경쟁하듯 연주된다. 기악 라운드에서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오르간 연주로, 헨델의 ‘수상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성악 라운드에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아베 마리아’와 ‘울게 하소서’를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4개 라운드가 끝나면 지휘자는 관객들에게 바흐와 헨델 중 어느 음악가의 곡이 더 좋았는지 묻는다. 관객의 박수와 환호가 더 큰 음악가의 곡이 마지막 무대로 선택된다. 클래식부산은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주제가로 유명한 헨델의 ‘자독 더 프리스트(Zadok the Priest)’와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자주 활용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최종 무대 후보곡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휘는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출신 권민석이 맡고, 연출은 엄숙정, 소프라노는 이해원이 담당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며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예스24 등에서 할 수 있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토너먼트 게임처럼 공연을 흥미롭게 구성해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많은 시민이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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