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과 인천 거주 외국인들이 인천 남동구 남인천우체국에서 ‘아이(i) 글로벌택배’를 발송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아이(i) 글로벌택배 지원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올해 5월 초부터 이 사업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기존과 같이 별도의 계약 없이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거소신고증을 지참해 인천 관내 모든 우체국(우편취급국 포함)에 방문하면 기본 10%에서 최대 13%까지 국제특급우편(EMS)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년째 거주 중인 브리트니 카터 씨(27·미국)는 “한국에 살면서 국제우편 요금 부담이 컸는데 인천시가 시행하는 글로벌택배 지원사업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 등 변화하는 국제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해외 역직구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인천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모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월평균 EMS 이용금액 2000만 원 이상인 기업에만 제공되던 할인 혜택을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단 1건만 이용해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기본 12%에서 최대 39%까지 적용되며 픽업 수수료(3000∼5000원)도 무료로 지원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인천 소상공인 천원택배 지원사업’에 등록한 뒤 인천 지역 6개 지정 우체국(인천, 서인천, 인천계양, 남인천, 인천남동, 부평)을 방문해 EMS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 확대를 통해 국제특급우편 요금 할인과 무료 픽업 지원을 제공해 수출 상품 물류비가 최소 16%에서 최대 42%까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화 인천시 물류정책과장은 “아이(i) 글로벌택배 지원사업은 인천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외국인 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물류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가져다주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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