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문을 연 인천 남동구 야외 물놀이 시설 ‘남동물빛놀이터’에서 시민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인천 남동구 제공
수도권 최대 재래 어항인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남동구가 추진해 온 소래포구 활성화 정책에 상인들의 자정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구는 소래포구 일대에 해양·생태 관광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올여름 화제가 된 야외 물놀이 시설 ‘남동물빛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7월 개장 이후 두 달 만에 약 4만 명이 방문하며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남동물빛놀이터가 들어선 논현포대근린공원은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돼 애물단지로 꼽혔다. 그러나 구는 총 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 공공기관 최초의 대규모 야외 물놀이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185m 길이의 유수풀과 수영장, 유아용 풀 등을 갖춰 전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고 저렴한 이용료에 구명조끼·튜브 무료 대여까지 제공해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래포구 일대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소래포구 해오름공원에는 ‘소래 수변 맨발걷기길’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소래 바다를 조망하며 150m 황톳길을 걸을 수 있고 세족장과 황토볼 체험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을 제공한다.
남동구는 문화·역사 기반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개관한 ‘전통문화교육관’은 생활 예절과 전통 음식 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기여하고 있다. 소래의 역사와 정체성을 간직한 소래역사관도 올해 초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했다.
구는 대규모 갯벌과 염전 문화를 간직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체계적 관리·보존이 가능해지고 생태·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남동구의 설명이다. 최근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이 완화되면서 지정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동구는 이러한 기반 시설들을 연계해 소래포구를 수도권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소래가 가진 천혜의 해양·생태 자원에 문화와 휴양의 가치를 더해 모든 세대가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수도권 대표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며 “2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소래포구축제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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