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미래다] 인하대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세 분야 선정
첨단-지역 산업 통합 교육 설계도
인하대 지속가능에너지 부품·소재 핵심연구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이 이차전지 실습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이론 수업뿐 아니라 첨단산업을 이끄는 다양한 기업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산학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정지윤 씨(22·화학공학과 3학년)는 “이차전지 기업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를 현직자 멘토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실무 중심 인하대 커리큘럼을 높이 평가했다.
인하대가 미래 사회를 이끌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힘을 쏟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사업에 지난해 반도체, 올해 이차전지와 바이오 분야까지 연속 선정된 것이다.
전국 주요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세 분야에서 모두 선정된 인하대는 산학 연계 실무 중심 교육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인하대는 강원대와 반도체 특성화대학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50여 개 기업과 함께 미래 반도체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을 활용한 전·후공정 실습 교육과 설계 교육을 운영하며 경인 지역 반도체 장비·패키징 기업과 연계한 현장 실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한다.
또 내년까지 대형 첨단 클린룸, 후공정 실습실, 회로설계실 등을 갖춘 반도체 교육동을 준공해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매년 미국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연수를 통해 최신 반도체 공정 장비 교육을 받고 세계적 기업 엔지니어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제학술대회와 국내 주요 학회 참가도 적극 지원해 학생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산업계 전문가와 소통할 기회를 갖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 능력과 글로벌 연구 역량을 함께 키우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이차전지 특성화대학은 △균형 잡힌 교육과정(Balanced curriculum) △전 생애 주기 연계(Across the Life cycle) △공유와 협력(Sharing) △경험 기반 학습(Experiential Learning) 등 이른바 BASE 교육체계를 앞세워 이차전지 설계부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전주기 교육’에 집중한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음극·전해질의 원리와 최신 동향 이해, 코인 셀·파우치 셀·원통형 셀을 활용한 실험·실습, 사용 후 배터리 가치 측정·분석 기술 교육, 로봇팔을 이용한 재활용 기술 실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해 선정된 바이오 특성화대학은 바이오 제조공정과 품질관리를 특화해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 국가전략기술인 바이오의약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조·품질관리 전문 인재 양성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바이오 전주기형 인재 양성 사업이 신약 개발, 임상 중심으로 치우쳐 산업계가 요구하는 공정 실습형 인재 육성과 괴리가 있었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인하대는 AI를 연계한 융합 교육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품질관리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고 생산공정·품질관리·AI 기술을 아우르는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산학협력과 글로벌 역량을 반영한 학제 간 통합 교육 설계에도 나서고 있다. 인하대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특성화대학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I-RISE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종합 성과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첨단산업과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한 통합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분야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첨단산업으로 세 분야에서 모두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것은 인하대의 우수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학사 운영과 교육 인프라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미래 사회 첨단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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