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와 약 4년간 준비한 끝에 올 6월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은 인천지하철 2호선의 전동차.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1·2호선 관제시스템을 최신 시스템으로 전면 통합하면서 인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관제시스템은 열차 운행 전반을 감시·제어하고 역사 이용과 편의 시설 등 지하철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인천지하철 1호선(1999년 10월 개통)과 2호선(2016년 7월 개통)은 각각 별도의 관제실에서 시스템을 분리 운영해 왔다. 이 때문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사 간 상호 지원에 제약이 있었고 감시·제어 기능 개선 요구도 꾸준히 제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와 약 4년간 준비한 끝에 올 6월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 관제 운영 전반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같은 달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도 개통됐다.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과정에서는 현실적 난관도 있었다. 1·2호선 관제실 공간을 한곳으로 모으면서도 열차 운행을 멈추지 않고 가동 중인 관제 시스템을 이설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1호선 관제실을 2호선 관제실 인근으로 옮기고 검단연장선 건설과 연계해 최신 시스템으로 개량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 1호선 관제시스템을 계속 운영하면서 영업 종료 후 새벽 시간대에 새 시스템으로 전환해 현장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점검하고 시험 운전을 반복했다.
또 통합 관제시스템 가동 4개월 전부터 심야 시간대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장애 발생 시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그 결과 기존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검단연장선도 안전사고나 시스템 장애 없이 개통할 수 있었다.
공사는 이와 별도로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부천 구간 관제를 청라연장선 개통 시 인천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통합 관제 공간을 확보해 뒀다. 앞으로 서울교통공사, 부천시와 협의해 인천지하철 1·2호선과 7호선 관제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교통공사는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으로 열차 운행 중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노선 관제사가 즉시 지원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노선별 기술력을 한곳에 모아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구축,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통합 관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최소 비용으로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라며 “이를 기반으로 비상 상황 대응 능력 강화, 시스템 개선·개발 등 시너지효과를 내 관제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도시철도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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