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부모님 건강을 위한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새로운 선물을 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 중인 보청기, 틀니를 우선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청력이 떨어져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보청기 착용을 고려하게 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끼듯, 보청기 착용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증상의 악화나 이명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보청기는 난청의 정도에 따라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뇌가 보청기 소리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며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 사용 시 주의사항은 안경과 비슷하다. 평상시에 착용하되, 잠자리에 들 때, 물에 들어갈 때, 씻을 때는 빼는 것이 좋다. 또한 보청기의 평균 사용수명은 3년~7년이다.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사용주기는 짧아질 수 있다.
여승근 교수는 “보청기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병원이나 청각센터를 방문해 청력검사와 보청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라며 “착용 전보다 청력이 더욱 저하되어 기능에 불만족스럽거나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새로운 보청기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새로운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저하가 지속되어 소리증폭이 원활하지 않으면, 달팽이관에 전기신호를 전달해 청신경을 자극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인공와우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어 치아를 상실하면 임플란트 혹은 틀니를 고려하게 된다. 틀니의 종류에는 부분 틀니와 전체 틀니가 있다. 일반적으로 부분 틀니가 전체 틀니보다 고정력이 좋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틀니를 걸 수 있는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치아를 뽑고 전체 틀니를 추천하기도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홍성진 교수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적으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고 기존 틀니에 비해 저작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방식”이라며 “치아가 없거나 일부만 남아있더라도 모두 가능하며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비용과 기간이 많이 소요되며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치아가 많지 않아 기존 틀니로만 치료하기에는 저작기능 회복이 부족할 때, 혹은 임플란트 치료 시 식립해야 하는 임플란트 개수가 너무 많거나 광범위하게 치조골 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고려해볼 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틀니를 착용한 이후에는 관리도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호소하는 불편감은 ▲잇몸통증 ▲헐거움 ▲답답함이다. 잇몸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치과에 방문해 조정 가능하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개선된다. 또한 헐거움 역시 조정·수리하면 개선 가능하다. 답답함은 원인 진단이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 다른 방식의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홍성진 교수는 “처음 틀니를 착용하면 답답함이나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다”라며 “남은 치아 개수가 많아 저작이 가능한 경우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해 틀니를 빼고 음식을 섭취하거나 식사를 잘 하지 않는 등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어 가정에서는 틀니 제작 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틀니를 착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고, 저작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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