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 시세 작년과 크게 변화 없어…안정적 공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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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10월 6일)을 약 2주 앞두고 과일 도매시장에는 경매 시세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있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5시 경남 창원시 팔용동 농협공판장 과일 경매장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인근 경북, 충남등에서 온 산지 과일들이 천정 높이까지 쌓여 있고 추석 성수요품인 사과,배, 등 도매 물건을 구입하고자 중도매인과 상인들이 분주하게 경매 시세를 눈여겨 보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는 봄에 저온 피해와 경남·북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여름에는 집중호우에 시달리는 등 극한 기후 변화에 농민들의 농산물 생산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과일 부문은 태풍 등 큰 피해가 없어 추석 성수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구매 패턴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대과 비중이 감소하고 중과 등을 선호해 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김준환 농협경제지주 창원공판장 경매부장은 “올해 농가에서 홍로(사과 품종) 수확이 빨리 이뤄져 일반 추석 선물용이나 제수용 사과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하루 거래 물량을 3억 기준으로 볼 때 사과 1억, 배 1억 수준으로 사과, 배가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한다. 인근 부산 반야공판장의 경우엔 일 거래량 6억 정도 예상한다. 그만큼 소비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 ”사과(5㎏)는 작년에 비해 1만 5000원 정도 올랐고 배(7.5㎏)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충남 아산지역에서 배가 많이 들어온다. 진주,하동은 햇배가 많고 충남은 신고배가 들어온다. 타 지역에서 온 주민들도 많다보니 많이들 찾는거 같다. 많을 때는 충남지역 배가 70%를 차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포도는 평년 수준처럼 공급되는데도 비중이 높은 샤인머스켓의 경우 도매시세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도매시장 유통상인들은 품질 개선과 물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안에서 온 유통상인 A(60)씨는 ”샤인머스켓은 최근 5년간 갑자기 인기가 치솟아 전국 각지에서 생산하다 보니 물량이 많아졌고 품질관리도 안 되는 형편”이라며 “올해도 샤인머스켓이 껍질이 두껍고 씨가 있는 경우도 있다보니 소비자가 구매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 그러다보니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도 산지에서도 장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인머스켓 700g 한 송이 생산 원가가 농가에서는 7000원,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4000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어 갭이 크다. 현 도매 시세로는 생산원가도 건지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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