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 사람이 행복·웰빙·삶의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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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관광연구소, 성인 1000명 조사
행복감 지수, 여행집단 6.6점 vs 미여행 집단 5.62점

인천국제공항으로 여행객 등이 출국장을 오가고 있다. 2025.9.19/뉴스1
인천국제공항으로 여행객 등이 출국장을 오가고 있다. 2025.9.19/뉴스1
최근 3개월 안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연구팀이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행을 다녀온 집단’ 80%가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여행을 다녀온 집단’(800명)은 행복감 10점 만점에 6.6점, 주관적 웰빙 4.11점(5점 만점), 삶의 만족도 3.3점(5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반면, ‘여행을 가지 않은 집단’(200명)은 행복감 5.62점, 주관적 웰빙 3.09점, 삶의 만족도 2.8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주관적 웰빙’과 ‘삶의 만족도’에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제공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제공


여행의 ‘질’도 중요한 변수였다. 분석 결과, 여행 만족도가 한 단위 높아질 때 삶의 만족도는 평균 0.29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이 단순한 여가 차원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여행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빈도 역시 삶의 만족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했다. 여행 후 사진이나 후기를 ‘매우 자주’ 공유한 집단의 평균 삶의 만족도는 3.91점으로 ‘드물게’ 공유한 집단(2.87점)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여행 만족이 곧바로 삶의 만족으로 이어지기보다 여행 중 경험을 회상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즉, 기억과 추억이 긍정적 정서를 강화해 행복감을 오래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연구소 소장은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다녀오는 행위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형성된 긍정적 기억이 주관적 웰빙을 높이고 행복을 오래 유지시킨다”며 “자살률과 우울증 비율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 행복감을 끌어올리려면 정책적으로 여행 기회와 좋은 경험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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