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암 제치고 40대 사망 원인 1위…13년만에 역대급 자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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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5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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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밝힌 사망원인 관련 자료.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밝힌 사망원인 관련 자료. 통계청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극단적 선택 사망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자살이 암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9.1명…13년 만에 최고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6.4%) 늘었다. 이는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도 29.1명으로 전년보다 1.8명(6.6%) 증가해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 40대, 자살이 암 제치고 사망 원인 1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여전히 사망 원인 1위였으나,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특히 40대의 경우 2023년까지만 해도 암(25.9%)이 1위였지만 지난해에는 자살이 역전했다. 40대 자살률은 36.2명으로 전년(31.6명)보다 급증했다. 30대(26.4명→30.4명)와 50대(31.6명→36.2명) 역시 증가세가 뚜렷했다.

연령별 사망원인 관련 자료. 통계청 제공
연령별 사망원인 관련 자료. 통계청 제공
■ 전체 사망자 35만 명…80세 이상이 절반 넘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6058명(1.7%) 늘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1%를 차지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1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10대 이하와 20대 사망자 수는 줄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 심장질환, 폐렴이 여전히 ‘3대 사인’으로 꼽혔으며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24.8%였고,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4.3명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폐암·간암·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 치매·알츠하이머 사망 급증…여성이 남성의 두 배

고령층에서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사망이 빠르게 증가했다. 치매 사망자는 1만4978명으로 전년보다 5.1% 늘었고, 치매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3명이었다. 특히 여성 치매 사망률(39.5명)은 남성(18.7명)의 두 배를 넘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역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통계청은 “급격한 고령화로 관련 사망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살률#사망원인통계#40대 자살#치매 사망률#알츠하이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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