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국립 산림치유원, 전북서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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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산림치유원 내달 15일 개장

산림복지진흥원은 숲속에서 숙박을 하며 다양한 실내외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을 10월 15일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치유원 전경 모습.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복지진흥원은 숲속에서 숙박을 하며 다양한 실내외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을 10월 15일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치유원 전경 모습.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숲에서 머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숙박까지 할 수 있는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문을 연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전북 진안군 덕태산과 선각산에 둘러싸인 백운동 계곡 해발 650m 지점에 위치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 10월 15일 개원한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 경북 영주시에 문을 연 국립산림치유원에 이어 두 번째 국립 산림치유원이다.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은 산림청이 2022년부터 3년에 걸쳐 총사업비 911억 원(국비 729억 원, 지방비 182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총 617㏊ 규모 부지에 치유숲길 6곳(총길이 11km), 산림치유센터, 방문자센터, 구내식당, 객실 74개 등 한 번에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객실 74개 중 9개는 장애인 전용 객실이다.

치유원은 국산 목재 576㎥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총사용량 가운데 55%는 국산 목재, 나머지 45%는 수입 목재를 활용했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시설에 사용된 목재는 30년생 소나무 3만6586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만큼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목재 저장량을 탄소량으로 환산하면 약 296t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자작나무와 잣나무 등으로 조성된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숲 산책, 해먹 명상 등 야외 프로그램과 차 예절 명상, 백수정과 놋그릇으로 만든 싱잉볼(singing bowl) 체험, 명상 치유 등 실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편백온열돔, 수압 마사지기, 척추온열마사지기 등 치유 장비와 개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24일 오전 9시부터 산림복지통합플랫폼 ‘숲e랑’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숲의 위로를 받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호남권 최대 규모 산림치유원으로서 지역 생활 인구 증가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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