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 무산’ 당진 도비도 개발 재추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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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관광휴양단지 들어섰지만
2015년 문 닫은 뒤 지금까지 방치
충남도-당진시, 민자 유치 재도전
기업 7곳과 1조6800억 개발 협약

충남도가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당진시와 7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당진시와 7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도 제공
22년간 개발이 멈췄던 충남 당진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가 해양관광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총 1조6800억 원 규모의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03억 원, 지방비 252억 원, 민자 1조6490억 원이 투입된다. 도비도 구역에는 인공 라군(Lagoon),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난지도 구역에는 최고급 골프장, 글램핑장, 집라인, 펫가든, 유람선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3000명 이상 건설·운영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농수산물·특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면도, 오섬 아일랜드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과 연계하면 충남이 국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6개 실국·10개 과가 참여하는 ‘원팀 행정’을 가동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관광단지 지정 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계절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 지원, 체류형 F&B·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국비 공모사업을 연계해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인재를 최대한 활용해 상생형 개발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를 개발해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서해안이 세계인이 찾는 바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사업과 관련해 충남도는 최근 당진시와 참여기업 7개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총 1조6845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비도와 난지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1998년 약 10만 ㎡ 규모의 관광휴양단지를 개발·운영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2015년 문을 닫았다. 이후 관광휴양단지 지정이 취소돼 장기간 방치됐고, 농어촌공사가 다섯 차례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해부터 민자 유치를 통한 재도전을 추진했으며, 공모로 선정된 민간 제안자와 이번 프로젝트 청사진을 마련했다.

#충남도#도비도#난지도#해양관광복합단지#민자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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