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구입한 물량까지만 소진 지도
공공빨래방-세탁차량도 운영 종료
강원 강릉시가 가뭄 장기화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한다. 가뭄 극복을 위해 운영했던 공공빨래방도 종료됐다.
강릉시는 가뭄 ‘심각’ 단계 및 재난사태 해제에 따라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릉시는 가뭄 대책의 하나로 지난달 21일부터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소 6545곳과 집단급식소 194곳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해 왔다.
시는 이미 일회용품을 대량 구입한 업소는 소진할 때까지 현장에서 지도하고, 다음 달부터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릉시 시니어클럽이 주관해 이달 9일부터 운영해 온 공공빨래방도 23일 종료됐다. 시니어클럽은 세탁물을 운반해 인접한 동해시·삼척시·평창군이 운영 중인 공공빨래방에서 빨래를 처리했다. 이 세탁 서비스로 강릉 관내 15개 사회복지 시설에서 하루 약 400kg의 생활 빨래를 처리하고, 하루 1600L의 물을 절약할 수 있었다.
8일부터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 주차장에서 운영해 온 이동세탁차량 5대도 운영을 마쳤다. 다만 22일부터 연곡면에 추가로 설치해 운행 중인 이동세탁차량 2대는 당분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경은 강릉시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가뭄 극복에 힘써 준 인근 지역 공공빨래방 관계자,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의 주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일 반등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5일 오전 10시 기준 65.1%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5월 말 수준에 해당한다. 강릉시는 지난달 30일 재난사태를 선포할 만큼 심각한 가뭄을 겪었으나 민관군 합동 물 확보 노력과 최근 내린 세 차례 비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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