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로 부산 오세요” 中 현지서 홍보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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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무비자 입국 29일 시행
전시 컨벤션 유치 설명회 개최
불꽃축제-국제 영화제 등 알려
현지 여행사와 프로모션 진행

부산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游客) 무비자 입국 제도가 29일 본격 시행됨에 따라 현지 관광 수요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컨벤션 산업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에서 시는 중국 현지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하고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시티투어버스, 용두산공원, 태종대유원지 등 주요 축제와 관광지를 홍보했다.

특히 한국 관광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여행사와 협의해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케이팝(K-Pop) 축제 ‘2023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에 500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집하기로 했다.

세계 3대 크루즈 선사인 로열 캐리비안과는 기항지 내 쇼핑·미식·체험 코스 상품, 축제 연계 상품, 케이팝 가수·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상품 등을 논의했고, 부산 기항 크루즈 상품 확대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부산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최근 중화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대만,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직항 노선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중화권 관광객이 부산 외국인 관광 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부산은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데다 쇼핑·미식 등 중화권 관광객의 취향과 잘 맞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커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을 계기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현재 중국국제항공과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 4곳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여행사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뷰티·웰니스 테마 팸투어를 운영했다.

앞서 5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열고 중국 최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중 하나인 알리바바 산하 ‘플리기(Fliggy)’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OTA와의 협업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씨트립(Ctrip)과 함께한 ‘부산 특집 생방송’은 약 200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고, 대만 케이케이데이(KKDAY)와 협업한 ‘비짓부산패스’ 한정 판매 프로모션은 단 하루 만에 3000장이 완판됐다. 비짓부산패스는 숙박·관광 등을 할인해 주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드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중화권 관광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부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보다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올해 처음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부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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