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27일 5박 6일 일정으로 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상하이에서 강력한 ‘AI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AI 기술의 두 축이다. 그런 중국에서도 IT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상하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상하이 지사를 찾았다. 경기도 AI 산업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판교클러스터’의 주요 기업과 함께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AI 기업이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AI 기업 텐센트 클라우드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가진 건 뜻깊은 일”이라며 “텐센트 클라우드 방문에 동행하지 못한 기업들도 추가로 연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억 명이 넘는 중국인에겐 텐센트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웨이신(Weixin)’ 서비스와 ‘QQ메신저’ 서비스, 여기에 결제서비스 ‘웨이신 페이’가 핵심사업이다. 웨이신으로 소통하고, 웨이신 페이로 결제하며, 텐센트의 게임을 한다. 쉽게 말해 구글과 카카오, 넷플릭스의 주요 사업을 합쳤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세계 35개 나라에 지사를 둔 텐센트는 시가총액은 무려 7639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1000조 원이 넘는다. 세계 14위 정도인데 중국에선 단연 1위 기업이다. 우리나라 카카오의 2대 주주도 텐센트다. 그런 텐센트 클라우드가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적용하는 ‘AI IN ALL’ (AI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와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를 찾은 기업은 중국 AI 기업이 협력을 희망하는 NHN 클라우드부터, 중국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메가존 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에이아이웍스, 하이퍼놀로지, 이니텍의 대표 또는 부사장, CTO(최고기술관리자)다.
텐센트 클라우드 측은 김 지사와 한국 기업인들에게 AIA 전략을 포함한 사업 현황 등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한국 기업인들과 텐센트 클라우드 측 간에 기술정보 등에 관한 질문과 답이 현장에서 이뤄졌고, 텐센트 클라우드 측과 개별 미팅을 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방문이 우리 기업과 텐센트 클라우드의 가교(架橋)가 된 셈이다.
김 지사는 상하이 방문에 앞서 충칭에서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충칭시 량장신구(兩江新區) 간 체결한 첨단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에서 경기도 AI 클러스터와 충칭 첨단산업단지 간 연결망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4억 인구의 중국 AI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새로 출범한 국민주권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설정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AI국’을 신설한 경기도가 이제는 AI 강국으로 가는 길에 가장 앞장서서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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