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꿈날개클럽 지원 덕분에 비용 걱정을 덜고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었어요. 이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주짓수 유망주 황은별(17)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를 따라 시작한 운동에서 재능을 발견했다. 황 선수의 장기는 상대에게 먼저 태클을 걸어 주도권을 가져오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하루 평균 5~6시간 이상 훈련에 집중하며 체중 관리까지 병행한다. 학교가 끝나면 곧장 도장으로 향한다. 힘들 때마다 시합장에서 느꼈던 긴장과 성취의 순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물론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시합비나 장비 비용이 부담됐던 순간도 많았다. 황 선수는 월드비전 꿈날개클럽 지원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덜고 다양한 대회를 경험했다. 꿈날개클럽은 운동 유망주 청소년들에게 장비 구매비와 훈련비 등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멘토링을 통해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요트 경기에 출전한 김재훈 선수. 김재훈 선수 제공김재훈(18) 선수는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던 중 우연히 요트의 매력에 빠졌다. 빠른 성장세로 청소년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요트는 ‘팀 스포츠’의 성격도 강하다. 혼자 타다 2명이 함께 하는 종목으로 전환하며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고 훈련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장비’라는 또 다른 걸림돌이 있었다. 김 선수는 “요트는 장비가 조금만 낡아도 실력 발휘가 어렵다”며 “꿈날개클럽 지원금으로 장비 부담을 덜고 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53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아현 선수. 박아현 선수 제공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아현(19) 선수는 누구보다 치열한 10대를 보냈다. 어린 시절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지만, 친구의 권유로 찾은 복싱 체육관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복싱은 취미를 넘어 삶의 목표가 됐고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정식 국가대표까지 성장했다. 박 선수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맞거나 지는 순간도 많은 종목 특성상 가족의 걱정이 컸지만, 어머니는 끝내 박 선수의 선택을 지지했다. 박 선수는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세 청소년은 모두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월드비전의 꿈날개클럽이 있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날개클럽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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