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치러야하는데 화장장 예약도 먹통…전화로 수기 접수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8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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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 동아일보DB.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화장장 온라인 예약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복지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복지로 사이트 등 보건복지 분야 전산망 이용도 불가한 상황이다.

2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전국 화장시설을 검색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사이트인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www.15774129.go.kr)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화장장 온라인 예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개별 화장장은 전화를 통해 수기로 화장장 이용 접수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e하늘 장사시스템을 통한 장례신청 대신 개별 화장장별 온라인 및 유선신청을 활용하는 등 서비스 제공 대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정경. 보건복지부 제공.
다만 화장장 이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경남 김해 추모의공원 관계자는 “시간대별 화장장이 몇 기 예약돼있는지 전산이 막혀서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겨울처럼 사망자가 많고 화장장이 꽉 차는 시기가 아니라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화장장 외에도 전날 발생한 화재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 등 복지 관련 시스템 운영에 장애가 발생했다. 복지서비스 종합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내부 행정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등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 환자의 동의를 받아 의료기관 간 전산으로 진료기록을 전송할 수 있게 구축된 시스템인 진료기록 전송지원시스템도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환경부의 환경민원포털,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 내부행정시스템인 이지 샘터 등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환경 민원 신고 접수 및 처리, 화학사고 발생 신고 등 여러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7일 오전 8시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며 시스템 복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시스템 복구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화학사고 발생에 따른 긴급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 및 소방청 등과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고, 환경 민원은 우편과 메일 등 수기 행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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