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는 건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미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요구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야기한 플라자합의처럼 “한국판 플라자합의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플라자합의’는 1985년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문제로 골머리 앓던 미국이 미국·일본·영국·프랑스·서독 등 선진 5개국(G5)과 합의한 대규모 달러화 매도 등을 결정한 것을 의미한다.
당시 합의 전 1달러당 240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2년 뒤 1987년 말 120엔 대로 급등했다. 엔고 불황이 이어지자,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실시했고 이 여파로 1990년대부터 버블(거품) 경제 사태를 겪었다. 이후 일본은 30여년간 불황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