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에 조성된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했다. 사진은 공원 전경 모습. 대전도시공사 제공
자연 친화적 기능과 시민 참여형 공간을 함께 담은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조성 계획을 세운 지 20년 만에 개장했다.
29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갑천생태호수공원 조성에는 총사업비 950억 원이 투입됐다. 공원 총면적은 43만1244㎡(제곱미터)이며 이 가운데 호수 면적은 9만3510㎡ 규모로 물 18만5000톤을 담을 수 있고 평균 수심은 2m 정도다.
주요 시설로는 공원을 상징하는 전망대와 오름언덕, 출렁다리, 강수욕장, 주차장 491면 등이 마련됐다. 특히 갑천변 자연생태적 안정성이 확장되도록 습지원, 갈대원 등 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또 다양한 주제의 정원 공간과 이벤트 마당, 잔디광장 같은 조경시설, 휴게공간,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센터, 길이 2.7㎞에 달하는 호수변 산책로, 반려동물 쉼터 등 시설로 채워졌다.
갑천생태호수공원 사업은 2015년 최초 사업계획 승인 이후 환경 문제로 지지부진했다가 민선 8기 들어 급물살을 탔다. 시와 도시공사의 노력으로 시민 환경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공원의 생태 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지역사회 동의를 얻어 추진됐다.
27일 대전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에 조성된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했다. 사진은 물 18만5000톤을 담을 수 있는 호수 모습. 대전도시공사 제공 호수공원 내에 들어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도 지난해 1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고 11월 총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설계에 들어갔다. 센터는 호수공원 내 1만193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국회 정보자원 데이터센터, 책 없는 디지털 도서관, 시민 의정 연수 시설 등 복합 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약 730억 원이다.
27일 갑천생태호수공원 수변광장 일대에서는 호수공원 개장식과 축하 행사가 열렸다. 행사 1부는 지역 전문 예술인들이 축하 공연을 했고 2부에서는 장민호, 알리, 정동하, 김의영, 뻔뻔한 클래식 등 가수 공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 후 불꽃 쇼와 레이저 쇼도 펼쳐졌다.
갑천은 울산 태화강과 함께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은 지구적 물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수문학적으로 우수한 하천을 전 세계에 알려 관리 기법, 기술을 전파하려는 목적으로 지정된다. 갑천은 노루벌 구간과 국가습지 보호구역, 맹꽁이 서식지인 금강 합류 지점 등 3개 구간이 생태학적으로 우수한 게 특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호수와 주변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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