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다음 달 26일까지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도내 14개 시군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비엔날레는 ‘고요 속의 울림(정중· 靜中動)’을 주제로 열리며, 전 세계 50개국의 작가 310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경전을 필사한 ‘서예로 만나는 경전(천인천경·千人千經)’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K-SEOYE ART전’, 청년의 고민을 한글서예로 풀어낸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 등이 준비돼 있다.
서예로 만나는 경전에는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1000여명의 세계 종교인이 참여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서예라는 공통 언어로 묶어냈다.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K-SEOYE ART’는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예술 언어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서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영상서예전에서는 미디어 기술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송하진 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한국 서예가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창의적인 실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비엔날레가 서예의 정서적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응원하는 세대 간의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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