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까지 일하고 싶은데…현실은 56세 은퇴, 9년이나 일러”

  • 뉴시스(신문)

코멘트
AP뉴시스
AP뉴시스
우리나라 국민이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이지만 실제 은퇴는 그보다 9년 빠른 56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혔다. 조사는 올해 5월30일부터 6월18일까지 전국 25~7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다. 20~50대는 60대 초·중반(61세~65세) 은퇴를 희망했지만 60대는 70세, 70세는 76세로 나이가 많을수록 희망 은퇴 시점이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은퇴 가구의 평균 은퇴 나이는 56세에 그쳤다. 희망 은퇴 나이 대비 50대는 14세, 60대는 10세, 70대는 13세 일찍 은퇴해 희망과 현실 사이 간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현실 은퇴가 빠른 상황에서도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는 늦게 시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적 노후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15.2%를 제외하면, 준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48세였다. 구체적으로는 ‘50~54세’(16.1%)가 가장 많았고, 이어 ‘55~59세’(13.3%), ‘40~44세’(12.9%), ‘60~64세’(10.5%), ‘45~49세’(8.2%) 순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40~50대(50.5%)에 노후 준비를 시작한 셈이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등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248만원, 여행·여가·손자녀 용돈 등을 포함한 ‘적절 생활비’는 350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은퇴 후 조달 가능한 ‘조달 가능 금액’은 230만원에 불과해 적정생활비보다 120만원, 최소생활비보다 18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은퇴 전 가구 40.4%, 은퇴 후 가구 34.0%). 이를 포함해 사학·군인·공무원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각종 연금으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은퇴 전 가구 67.6%, 은퇴 후 가구 62.6%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