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 야외공연장에서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에서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이미영 씨(42·여)는 27일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을 다녀온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씨는 “쟁쟁한 출연자와 짜임새 있는 무대 덕분에 한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었다. 내년에도 꼭 보러 올 것”이라며 웃었다.
달성문화재단(이사장 최재훈 달성군수)이 주관한 올해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이 깊은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달성군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 약 1만8000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연은 1900년 국내 최초 피아노가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들어온 역사적 사실을 문화적으로 풀어낸 행사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달성군 대표 문화예술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로컬 100’에 선정됐다.
올해는 기존 돗자리 공간을 없애고 전 좌석을 의자로 마련해 관객들이 100대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장엄한 하모니와 연주자들의 섬세한 선율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피아노의 매력을 만끽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대한민국 대표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가수 로이킴도 출연해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피아노에 녹여내 축제의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다.
최 군수는 “100대의 피아노가 전하는 웅장한 음악이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아름다운 울림과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 달성군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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