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29일 중국인 관광객 2700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이 인천에 입항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오전 6시 반경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t급 크루즈 ‘드림호’가 승객 2180여 명과 승무원 560여 명을 태우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관광객들은 인천항에 내려 인천시가 마련한 환대 행사를 즐긴 뒤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인천시는 또 크루즈 승무원들에게도 무료 셔틀버스 등을 지원해 인천의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크루즈는 이날 하루 동안 인천에 머문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날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첫날이지만, 한국 출입국 당국은 이들에게 이미 시행 중인 ‘크루즈 관광 상륙 허가제’를 적용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짧은 체류 기간 등을 고려해 전담 여행사나 크루즈 선사의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에게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제도를 적용한 것이다.
인천시는 이번 드림호의 인천 기항으로 약 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북중국발 크루즈가 인천에 기항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항 관광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크루즈관광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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