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장은 29일 취임사를 통해 “스토킹, 교제 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금융사기는 점차 지능화하고, 최근에는 어린이 대상 약취·유인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경찰은 단순한 ‘치안 유지자’의 역할을 넘어 일상 속 위험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또 현장 중심의 치안 활동을 강조하며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면서 골목길 하나하나의 안전을 지키는 순찰과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단속과 통제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선제적 치안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경찰 모두가 국민이 필요할 때 자신의 본분만 다한다면 ‘안전한 인천, 시민이 신뢰하는 인천 경찰’이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라며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청장은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인 국회 국정감사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을 대상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올 7월 인천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논란이 일었던 ‘송도 사제 총기 사건’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무안 출신인 한 청장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간부후보 4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광주경찰청장,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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