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경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9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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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2025.9.24. 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 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A 씨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서울 중구에 있는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A 씨 집무실과 그의 자택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와 금고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및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 씨가 서로를 소개시켜준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일각에서는 A 씨가 김 여사 측에 MBN의 업무정지 위기를 해결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넣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10월 MBN이 자본금을 불법 충당해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이후 MBN은 정부 처분에 불복해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고 행정법원 1심에서는 패했으나 서울고법 2심에서 승소했다.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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