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고비 복용 끊고도 2개월은 피임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9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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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 배포
급성 췌장염-담낭염 등 부작용
당뇨 환자는 혈당 저하 위험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입고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 치료제를 사용할 때에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 저용량으로 시작해야 하며, 임신과 수유 중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한 안전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진 약물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일리의 마운자로 등이 해당된다.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비만 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이거나,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BMI 27kg/㎡ 이상 30kg/㎡ 미만인 과체중 환자인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있어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임신과 수유 중에는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 치료제의 종류에 따라 약물 중단 후에도 체내에 약물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최소 1~2개월 간 피임을 해야 한다.

또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해 증량해 나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주로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특성 상 허벅지나 왼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되 투여할 때마다 위치를 바꿔야 한다. 보관 시에는 빛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는 경우, 색이 변한 경우에는 폐기해야 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관 장애, 주사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의 이상사례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는 “약물을 사용한 후 불편감이나 이상사례가 발생한다면 의료진에게 알리거나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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