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3일 부산 금정구 부산사대부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2025.9.3/뉴스1
이달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1,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 9월 모평 대비 3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결과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평 채점 결과에 따르면 과학탐구에서 1,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 9월 모평보다 35.1% 감소했다. 반면 사회탐구의 1, 2 등급 수험생은 같은 9.9%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며 “사회탐구도 고득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실수로 상위권 등급을 못한다는 불안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9월 모평의 난이도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영어는 어렵게, 수학은 비슷하게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9월 모평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으로 국어는 143점으로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높아 어려웠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동일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4.5%로 지난해 수능(6.22%)보다 낮았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급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되는 올해 6월 모평(19.1%)보다 1등급 비율이 크게 줄었다. 임 대표는 “국어, 영어, 수학이 변별력 있게 높은 수준으로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수능까지 남은 기간 기출 문제 중 난도가 비교적 높았던 문항들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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