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3차 아파트 전용면적 84㎡를 계약하려던 한 30대 남성은 계약을 무기한 연기했다. 매매를 중계했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매하려던 아파트가 60억 원에 이르는데 어디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어떻게 하겠나”라며 “매매 계약이 거의 다 멈춰섰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60대 여성 손님이 토요일에 건축물대장이랑 등본 등 발급이 안 돼서 그날 하려던 계약을 오늘로 미뤘는데, 서류를 직접 떼러 다녀와야 해 오후로 시간을 맞췄다”며 “재개발 지역 거래는 소유권 등 확인해야 할 서류가 많아서 매수자도, 매도자도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포구의 공인중개사도 “토지대장 같은게 온라인으로 발급이 안 돼 손님이 불안해 했다. 오늘 중으로 서류를 다 보완하기로 특약을 따로 걸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부동산 계약 상황을 묻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한 카페 이용자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아파트 매매 잔금을 치르고 직접 등기까지 하려고 했는데 오전 중에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부동산 거래 온라인 신고는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다. 토지·임야대장, 공유지연명부, 대지권 등록부, 지적·임야도, 경계점좌표등록부, 부동산종합증명서 등 부동산 관련 민원서류 8종의 온라인 발급·열람도 불가능하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열람 및 발급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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