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섬’ 등 브랜드 개발 나서
경남 통영시는 인구소멸 위기에 있는 섬에서 문화예술과 관광, 지역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섬 브랜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용호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용호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부속 섬으로 120여 명이 살며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인구소멸에 직면한 곳이다. 2023년 폐교된 용호분교를 재단장해 전국 최초로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를 설립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구조해 입양 및 보호하고 있다.
통영시는 ‘고양이섬’으로 불리는 용호도를 관광 명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일에는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통영국제음악재단과 함께 ‘음악을 만난 섬―용호도’ 행사를 기획해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관람객과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섬을 찾아 공연 관람은 물론 고양이학교 탐방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날 공연은 티켓 판매 62초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양이섬을 중심으로 치유와 생명 보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통영이 남부권을 대표하는 문화와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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