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산시장인 부산 자갈치시장이 새롭게 단장한다. 부산시는 상인회 등과 함께 ‘자갈치시장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 간담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자갈치시장은 광복 이후 어선 선착장과 가까운 중구에 자연스럽게 형성돼 7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위생 문제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상인, 시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2015년부터 ‘자갈치 글로벌 수산명소화 조성사업’을 추진, 총 5649㎡ 부지에 2개동 규모의 ‘자갈치아지매시장’을 새로 조성해 좌판 상인들의 이전을 준비해 왔다. 다만 입점 과정에서 해수 인입시설 등 시설 개선 문제로 상인회와의 합의가 지연됐다. 시는 4월 전담반을 꾸려 6개월간 상인들과 협의한 끝에 해수용량 증설 등 요구사항을 반영했으며 내년 상반기(1~6월) 본격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자갈치시장 활성화 종합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입점과 함께 내년부터 전문가와 상인회가 참여하는 전략 기획 용역을 발주해 위생·안전 관리 선진화, 관광 마케팅, 신선배송 시스템, 차 없는 거리 조성 등 글로벌 관광수산시장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갈치시장이 단순한 거래 공간을 넘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세계인이 찾는 해양문화 수산관광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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