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외환 혐의 2차 소환 불응 전망…특검 옥죄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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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재판 후 현기증·구토 증세…대응 어렵다” 입장
한덕수 중계 재판 중계…외환 혐의 압수수색으로 혐의 다지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 등으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평양 무인기 의혹 관련 2차 소환 조사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팀은 외환 혐의 관련 국방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첫 공판기일 중계방송을 허가받는 등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나와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지난 24일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한 데 따른 것으로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구치소 담당자에게 구두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고, 변호인단은 ‘건강·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불출석 사유서 미제출에 대해선 “이유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언론을 통해 내란 특검팀이 요구하면 구치소 방문 조사엔 응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지만 특검팀은 불출석 사유서 등 공식적인 요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6일 재판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며 재판 출석 등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공지를 통해 “재판 출석 이후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이어져 재판 출석 등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세 종류의 당뇨약을 복용 중으로 실명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수사에 대한 태도 역시 비판적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첫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기일에 두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 특검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진술거부권 행사 다짐은 물론 특검 수사에 대해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여론전에 응하지 않은 채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전날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인사복지실 산하 인사기획관리과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날엔 특검팀이 요청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첫 공판기일 중계가 진행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 수사와 관련 공판 전 증인신문 신청이 한동훈 전 대표 등 불출석으로 인해 무산되는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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