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前검찰총장, 채상병특검 피의자 조사…‘이종섭 도피’ 관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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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심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경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이종섭 장관 대사 임명에 문제없다고 보고했나”, “이종섭 장관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있었나”, “출국금지 심의에 앞서서 이종섭 장관 출국금지를 해제하자고 말한 사실이 있나”, “피의자를 출국시키는 게 검사 출신으로 용납할 수 있는 일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조사실에 들어갔다.

심 전 총장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실제 출국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바 있다.

심 전 총장은 지난해 3월 법무부 차관 재직 시절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금지 해제, 실제 출국 과정에 관여한 혐의(범인도피·직권남용)를 받는다.

당시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에 임명되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이 출국할 수 있었다. 심 전 총장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를 심의할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다.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출국금지 해제 심의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지시한 내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4일 심 전 총장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에는 심 전 총장의 본인 휴대폰과 차량이 해당됐고 자택과 사무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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