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노인 10명 중 1명은 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은 골다공증 증상을 보였고 같은 연령대 남성은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적극적인 노년기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9.4%였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18%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31.6%로 남성(2.8%)보다 특히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만성질환 유병률은 남성에게서만 전년 대비 증가했다. 65세 이상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30.1%에서 32.7%로, 고혈압 유병률은 56.4%에서 62.1%로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도 27.4%에서 31.6%로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남성은 34.9%로 전년(17.6%) 대비 17.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55.8%로 전년(35%) 대비 20.8%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매년 192개 조사구의 4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한다. 노인건강 관련 조사가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은 “노인 심층분석 결과, 남자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이 높은 수준임에도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지 않고, 여성 골다공증 비율이 높아 만성질환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연령의 건강 행태를 살펴보면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이 지난해 2.9%로 전년(2.5%)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지난해 남성 36%, 여성 6.9%로 2023년에 비해 각각 2.9%포인트,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식품 섭취량은 남녀 각각 166g, 101g으로 육류 섭취량이 늘었고, 과일과 곡류 섭취량은 감소했다.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8%로 절반에 달했다. 전년도 대비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비만율은 26.2%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3%, 여성 17.7%였고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3.3%, 여성 7.8%,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23.4%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은 13.6%,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52.1%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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