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의 주요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5.09.29. 뉴시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647개 전산시스템 중 87개가 3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복구됐다. 이 가운데 이용자가 많은 1등급 업무 시스템은 36개 중 21개다. 여전히 500여 개의 시스템이 복구되지 못하면서 국민 등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관계기간이 밤낮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복구를 진행 중이지만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들을 생각하면 많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6일 오후 대전에 위치한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불이 나 647개의 정부 서비스 가동이 중단됐다.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서비스 복구에는 한 달여가 소요될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그간 입주기관에서 요청한 국정자원 대전센터 내 전산실별 시스템 현황을 안내했다. 대전센터는 2층부터 5층까지 모두 9개의 전산실로 구성돼 있다. 화재가 난 5층에는 7, 7-1, 8전산실이 있다. 이 중 7전산실에는 200개, 7-1전산실에는 96개, 8전산실에는 34개 등 모두 330개 시스템(51%)의 집중됐다.
지자체에서는 인감 발급 등 국민들이 자주 활용하는 각종 민원 처리는 무인 발급기가 정상화하면서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차장은 “다만 부동산거래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일부기능 장애로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돼 주민센터를 찾아 수기로 처리하는 등 불편이 존재했다”며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시스템 복구와 대체수단 안내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화재 영향이 적은 2~4층에 위치한 시스템들은 재가동을 이어가고, 7-1전산실을 제외한 5층에 위치한 시스템들은 분진 제거 후 재가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직접 피해입은 7-1전산실 96개 시스템에 대해서도 대구센터 이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민간기업 협력 등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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