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자에 최장 7년까지 거주 보장
빈집 정비해 귀농어-귀촌인 지원
전남 고흥군 포두면 미후마을에 ‘전남형 1만 원 세컨하우스’가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였다. 전남형 1만 원 세컨하우스는 장기간 방치된 농어촌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한 뒤 이동식 주택을 설치해 도시민 전입자에게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2년 이상, 최장 7년까지 거주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첫 입주자인 김길진 씨(69)는 “1만 원 세컨하우스로 주거 부담을 크게 덜면서 고향 마을에 정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남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분담해 리모델링 비용(동당 5000만∼7000만 원)을 지원한다. 입주자는 저렴한 임차료로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농어촌 빈집 활용을 활성화하는 한편 귀농어인 및 귀촌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초기 주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20동을 시작으로 올해 10개 시군에서 총 20동을 조성한다. 올해 말 모든 빈집이 새 단장을 마치고 입주자를 맞는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1만 원 세컨하우스는 귀농어·귀촌인 유치를 위한 대표적인 정착 지원 모델”이라며 “사업 대상을 늘려 더 많은 도시민이 전남 농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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