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기대감은 늘고, 안보 우려 줄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측 초소와 대남 확성기. 2025.6.12/뉴스1
통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젊은세대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신냉전 위기: 대북정책 기대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고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50.7%로 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4%, ‘반반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4.9%였다.
김범수 통일평화연구원 원장은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원인에 대해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과 통일 이후 일어날 각종 사회적 문제를 우려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기대되는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국민 전체로 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1.1%로 지난해(36.9%)보다 4.2%p 증가한 반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0.4%로 지난해(35.0%)보다 4.6%p 하락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안보 불안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2.0%로 작년보다 8.9%p 상승했다. 대북정책 현안에 대한 인식 역시 △대북전단 살포 금지 찬성 63.4%(작년보다 6.9%p 상승) △개성공단 재가동 찬성 37.2%(작년보다 4.2%p 상승) △금강산 관광 재개 찬성 48.2%(작년보다 4.0%p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은 56.5%로 최근 3년간의 수치에 비해 8~9%p 낮아지는 등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지난 2018년(56.3%)과 비슷한 수치다.
이와 관련 김병로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평화 공존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안보 불안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통일의식조사는 지난 2007년부터 19년간 통일·북한·대북정책·주변국·북한이탈주민 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 파악을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 17개 시, 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 2.8%, 신뢰수준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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