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항노동자연대 관계자들이 1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3번출구에서 열린 ‘10.1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3조 2교대 근무체계의 4조 2교대 전환,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낙찰률 임의 적용 폐지 등을 요구했다. 2025.10.01.[서울=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둔 1일 인천·김포 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연휴 기간 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인 52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등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각각 사전대회와 본대회를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자 62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환경미화, 교통 관리, 기계·시설 관리 등의 직군이다. 이들은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인력 충원 △자회사 직원 차별 해소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연대 측 관계자는 “인천공항 모·자회사는 수년 전 약속한 교대근무제 개선을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공항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공사 측은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해 대체 인력 40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총파업은 국민 안전과 직결될 수 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빈맞이를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제를 당부한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공항 운영 정상화와 국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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