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귀향길…연휴 첫날 곳곳 비, 전남해안-제주 시간당 30㎜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일 13시 05분


코멘트
자료사진.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추석 연휴 첫날인 3일과 4일 남부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80mm 이상 비가 예보됐다. 추석 전날과 당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방에 비가 예상돼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 귀성 및 귀경객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4일까지 전국 곳곳에 산발적인 비가 내린다. 2일 밤 충남과 전라, 제주를 시작으로 내리는 비는 3일 새벽 충북과 경남권에, 이날 오후 들어 강원 영동과 경북권으로 확대된다. 충청권과 경북 내륙, 전남 남해안에는 4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및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까지 강수가 이어진다.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4일까지 30~80mm의 비가 예보됐다. 산지나 해안가 등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는 최대 120mm 이상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3일 새벽부터 낮 사이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산간 계곡과 하천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전남 내륙과 경남 남해안에는 20~60mm, 전북 10~40mm, 경남 내륙 5~40mm, 경북 5~30mm, 충청과 강원 영동에는 5~2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같은 시군구 내에서도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며 “최신 기상 정보와 실시간 레이더 영상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면서 서·남해상에 풍랑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3, 4일 이들 지역에는 파도가 높게 일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귀성 및 귀경길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5, 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방에 비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6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8일을 전후로는 한반도 남쪽에서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올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깨끗하게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 한반도 서쪽과 남쪽에서는 하늘이 흐린 가운데 고개를 내민 보름달을 보겠지만 강원 영동 등 동쪽에서는 오후까지 흐리고 비가 이어지면서 구름에 보름달이 가려질 전망이다.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기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추석 당일 아침 기온은 13~22도, 낮 기온은 20~27도로 예상된다.
#연휴 첫날#날씨#기상청#전국 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