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남부 최대 80㎜ 비… 수도권 보름달 보기 힘들듯

  • 동아일보

코멘트

시간당 30㎜ 폭우 내리는 곳도
3, 4일 제주-남해안 풍랑특보 가능성
5, 6일 수도권-강원 지방에 비 예보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8.13. 뉴스1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8.13. 뉴스1
추석 연휴 첫날인 3일과 4일 남부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80mm 이상 비가 예보됐다. 추석 전날과 당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방에 비가 예상돼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의 귀성 및 귀경객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4일까지 전국 곳곳에 산발적인 비가 내린다. 2일 밤 충남과 전라, 제주를 시작으로 내리는 비는 3일 새벽 충북과 경남권에, 이날 오후 들어 강원 영동과 경북권으로 확대된다. 충청권과 경북 내륙, 전남 남해안에는 4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및 제주도에는 이날 오전까지 강수가 이어진다.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4일까지 30∼80mm의 비가 예보됐다. 산지나 해안가 등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는 최대 120mm 이상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3일 새벽부터 낮 사이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산간 계곡과 하천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전남 내륙과 경남 남해안에는 20∼60mm, 전북 10∼40mm, 경남 내륙 5∼40mm, 경북 5∼30mm, 충청과 강원 영동에는 5∼20mm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같은 시군구 내에서도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며 “최신 기상 정보와 실시간 레이더 영상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면서 서·남해상에 풍랑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3, 4일 이들 지역에는 파도가 높게 일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귀성 및 귀경길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5, 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방에 비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6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8일을 전후로는 한반도 남쪽에서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올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깨끗하게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 한반도 서쪽과 남쪽에서는 하늘이 흐린 가운데 고개를 내민 보름달을 보겠지만 강원 영동 등 동쪽에서는 오후까지 흐리고 비가 이어지면서 구름에 보름달이 가려질 전망이다.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기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추석 당일 아침 기온은 13∼22도, 낮 기온은 20∼27도로 예상된다.

#추석#비 예보#강수량#풍랑특보#보름달#기상청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