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호구’ 만들기?…“에버랜드 ‘떡순라 세트’ 4만원, 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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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3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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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순대, 김밥, 컵라면’ 등 포함 3만8000원…값 논란

(재구언 유튜브 갈무리)
(재구언 유튜브 갈무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와 협업해 문을 연 에버랜드 테마존에서 판매되는 분식 세트 가격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헌트릭스 세트’와 ‘사자보이즈 세트’ 등 두 메뉴는 각각 3만 8000원과 3만 6000원으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외국인 호구 잡기다”라는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테마파크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인플루언서 ‘재구언’은 SNS를 통해 ‘에버랜드 케데헌 세트, 가격 실화냐?’라는 제목과 함께 판매 중인 분식 메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게시물을 통해 그는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콘셉트의 세트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며, 메뉴 구성과 가격을 소개했다.

‘헌트릭스 세트’는 떡볶이, 순대, 닭강정, 김밥, 컵라면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3만 8000원이다. 김밥은 냉장이나 냉동 상태로 제공되며, 매장 내 전자레인지에서 30초 정도 데워 먹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사자보이즈 세트’는 스리라차 마요 떡볶이, 어묵, 닭강정, 주먹밥으로 구성되며 3만 6000원에 판매된다. 구매할 경우 케데헌 캐릭터가 그려진 포스터가 제공된다.

이에 대해 재구언은 “가격 대비 음식 구성과 퀄리티가 다소 아쉽다”고 지작하면서도 “세트 구매 시 포스터가 증정되기 때문에 케데헌 팬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에버랜드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이 매일 국내외 팬들의 오픈런과 함께 닷새만에 1만명이 방문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헌트릭스 분장을 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2025.10.1/뉴스1
에버랜드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이 매일 국내외 팬들의 오픈런과 함께 닷새만에 1만명이 방문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헌트릭스 분장을 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2025.10.1/뉴스1


케데헌 테마존은 개장과 동시에 국내 팬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픈 이후 닷새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정판 굿즈는 1만 개 이상이 팔리는 등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테마파크 내 분식 세트 고가 판매 논란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명동~홍대 택시 요금 사기, 광장시장 음식 바가지 논란 외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요금 논란이 반복되면서 ‘K-관광=바가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끝없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가 가능한 ‘인터내셔널 택시’ 운행, 고정 요금제 적용, 카드 결제 지원 등 관광객 보호 정책을 시행 중이며, 전통시장에서는 메뉴별 가격과 중량을 명확히 표시하고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통해 거래 질서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분식 세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누리꾼들은 “한국인이 저걸 사 먹겠냐? 외국인만 먹을 거다”, “K-바가지 열풍이네”, “‘떡순라’ 세트가 4만 원? 대놓고 나라 망신”, “에버랜드야 광장시장 따라잡으려고 용을 쓰는구나”, 떡볶이 세트가 3만 8000원? 외국인 호구 잡기냐“, ”만 원대면 적당한 수준이다. 저렇게 팔고 안 민망하냐“라며 질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 누리꾼은 ”미국에서 만든 콘텐츠라고 관세가 붙은 것 같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케데헌 테마존은 헌트릭스·사자보이즈 체험존, OST 게임, 포토존, 한정판 굿즈 숍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팬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한국 관광업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 이면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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