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온라인 예약 서비스 중단 일주일만
시설별 전화-팩스 직접 예약만 가능
전국 화장장 예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임시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화장 예약 온라인 사이트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의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 지 일주일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3일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활용해 ‘화장 예약 현황’ 온라인 사이트를 마련하고 전국 화장시설 예약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화장시설은 대부분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거쳐 예약을 받아 왔기 때문에 개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현재 시설별로 전화와 팩스 등으로 직접 예약을 받고 있으나 전국 규모의 예약 현황을 한눈에 볼 수는 없다. 전남 여수시 소재 화장시설 승화원 관계자는 “전국 화장장 예약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 시설 예약 등을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 예약 현황을 이용하려면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통합공지사항’에 들어가면 된다. 이후 ‘화장 예약 현황’을 접속하면 전국 주요 화장장의 접속 당일부터 3일간 예약 현황을 볼 수 있다. 기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접속한 뒤 ‘화장 예약 현황’을 클릭해도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가능, 불가, 완료 등을 안내하며 예약 가능한 곳의 경우 현재 수용할 수 있는 규모까지 공개한다. 다만 임시 홈페이지는 화장장 예약 접수 현황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온라인 예약은 기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는 이용할 수 없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직접 해당 화장시설에 전화 등으로 연락하고 예약해야 한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앞으로는 임시 홈페이지에 화장장별 회차(운영 횟수)에 따른 접수 현황 등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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