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에 뚫린 도시가스사…고객 계좌·카드번호 등 줄줄이 새나갔다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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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3일 오전 8시께 랜섬웨어 보안 침해 시도 확인
수사기관과 조사 중 지난 2일 고객 개인정보 유출 확인
4일 고객들에게 문자 보내 유출 사실 통보 및 피해 예방 요령 안내

ⓒ뉴시스
미래앤서해에너지(회사)가 지난달 23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 회사가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자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오전 8시께 회사 시스템으로 렌섬웨어에 의한 보안 침해 시도를 확인해 수사기관과 조사 중 지난 2일 오후 11시께 고객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회사는 4일 오전 10시42분께 고객에게 단체 문자로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실제 사용된 정황은 없으나 추가 피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유출항목 등을 알렸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유출항목은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계좌번호, 카드번호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별로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결제 시 활용되는 비밀번호 CVC 값 등은 회사에서 수집하지 않기 떄문에 이번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문자에서 고객 피해 예방 요령도 안내했다.

안내에 따르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의심스러운 문자, 이메일, 전화 수신시 링크 혹은 회신 자제 ▲도시가스 사칭 연락 주의 ▲계좌 및 카드 비밀번호 수시변경해야 한다.

회사는 피해를 인지했을 경우 담당부서와 이메일로 피해 접수를 하라고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서비스 정상화 및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석 연휴를 포함한 주말에도 콜센터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니 문의사항은 당사로 언제든 연락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련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보니 상담원과의 연결이 쉽지 않았고 일부 안내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받지 않았다.

내포에 사는 한 시민은 “지금 도시가스 점검기간인데 통지대로라면 곧 가스검침원 방문 기간으로 아는데 유출된 개인정보로 누가 점검을 올지 불안하다”며 “요즘 들어 이런 일이 잦아 너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엔서해에너지는 충남 서산·태안·당진·홍성·예산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중견기업이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서 등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서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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