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여러 메뉴를 주문하자 종업원이 메뉴 통일을 요구하는 등 불친절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유튜버는 지난달 30일 개인 채널에 ‘일본인 여자친구에게 맛집이라 소개시켜 줬는데 5초 만에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 유튜버가 진도의 한 식당을 찾아 전어구이와 물회, 전복죽 등을 주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주문 요청에 종업원은 “그렇게는 안 된다. (메뉴를) 통일하세요”며 “분식집이 아니다”고 말했다. 종업원은 “전복죽은 큰 솥에 끓여 하나만 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러한 태도에 유튜버는 “그러면 그냥 나가겠다”고 했고, 종업원은 “네. 그러세요”라고 답했다. 결국 유튜버는 해당 식당을 빠져나왔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하면서 “무례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후 식당 주인의 딸이라고 밝힌 A 씨의 댓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영상 속 여성은 가게 사장이 아닌 서빙을 도와주는 종업원”이라며 “엄마는 주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하셔 해당 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리를 제대로 못 해 불편함을 드리고 진도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드린 데 대해 죄송해하고 계신다”며 “식당에 온 손님에게 무례하게 대한 점은 무조건 저희 잘못”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복죽은 주문을 받으면 바로 전복을 손질하고 압력밥솥을 이용해 그때그때 끓여 나간다”며 “1인분은 눌어붙어 제공이 어려워 2인분부터 주문을 받고 있지만 설명이 부족했고 메뉴판에도 정확히 안내하지 않았다. 부주의했던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종업원은 지난 1일까지만 근무하게 됐다. 종업원 교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전남 여수에서 혼자 온 손님에게 ‘얼른 먹으라’며 면박을 주거나 반찬을 재사용 해 식당 내 불친절 문제와 지역 관광 이미지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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