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30년 흉물아파트’ 철거, 마을쉼터로 조성

  • 동아일보

2029년까지 주민공동 시설 건립

수십 년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불리던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의 윤모아파트가 철거되고 주민공동체 시설이 들어선다. 증평군 제공
수십 년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불리던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의 윤모아파트가 철거되고 주민공동체 시설이 들어선다. 증평군 제공
시공사의 부도로 30년 넘게 방치된 충북 증평군 윤모아파트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미니 복합타운과 마을공동체 교류시설 등이 들어선다. 충북 청주시에서 증평군을 지나는 국도 36호선(충청대로) 변에 있는 이 아파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폐가 체험 장소로 알려질 정도로 지역의 흉물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13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 아파트가 있는 화성리지구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공간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9년까지 체육시설과 마을쉼터, 다목적 광장 등 주민공동체 시설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국비 34억 원 등 68억 원이다.

도안면 화성리에 있는 윤모아파트는 99가구 9층 규모로 1993년 7월 착공했다. 하지만 1996년 7월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뒤 지금까지 방치되면서 건물 철근 노출과 각종 오염물질 발생 등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교통량이 많은 곳에 있다 보니 증평의 이미지와 도시 경관을 해치는 대표적 방치 건물이라는 오명을 썼다.

군은 그동안 이 아파트 정비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설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정비 검토를 요청했다. 또 주민과 군 관계자로 위원회를 꾸려 현장 설명회 등 의견을 수렴했다. 결국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9차 공사 중단 건축물 선도 사업’에 선정돼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고, 이번에 농림부의 정비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됐다.

#충북 증평군#윤모아파트#부도#방치 건물#농촌 공간 정비사업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