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역세권 경제자유구역’ 생긴다

  • 동아일보

안산사이언스밸리, 경제자유구역 지정
한양대 ERICA, 산학연 클러스터로
국제학교-MICE로 정주 여건 개선
세제 감면-규제 완화로 기업 유치

정부는 지난달 경기 안산시의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2022년 11월 신규 후보지 선정 이후 3년 만의 결정이다. 수도권 내에서 역세권(신안산선 한양대역)에 인접한 도심형 경제자유구역은 이곳이 유일하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의 경제 활동 자율성을 높여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한 특구다. 안산시는 ASV와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첨단 자율 제조단지로 전환해 대한민국 제조 산업 혁신의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 국제학교·MICE 복합단지 조성

ASV는 상록구 사동 산188번지 일대 1.66km²(약 50만 평) 규모로, 첨단로봇과 제조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터다. 한양대 ERICA캠퍼스를 중심으로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주요 국책 연구기관과 기업이 모여 있다. 개발 부지는 시유지와 한양대 소유 토지로 구성돼 있어 토지 수용 절차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제2 취토장’(0.07km²)에는 국제학교와 외국교육기관, 기업연구소가 들어선다. 산업용지인 ‘제3 취토장’(0.19km²)에는 선도 기업과 지원시설이 조성된다. ‘89블록 북측’(0.09km²)은 업무·연구개발(R&D)·마이스(MICE)·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지로 계획됐다. ‘한양대 ERICA캠퍼스’(0.84km²)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 글로벌 R&D 타운 등으로 구성된다.

안산시는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지정 고시를 완료하고, 안산시와 한양학원 등 사업 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개발 타당성 용역과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이미 2026년도 본예산에 타당성 용역과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기업·연구기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벨트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생산 효과 8조4000억 원, 일자리 3만 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외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생활 환경 개선 등 선순환 경제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 기업은 사업 부지를 조성 원가로 제공받는다. 재산세와 취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고용 특례, 외환거래 자율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돼 투자 환경이 한층 개선된다. 또한 국제학교 설립과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해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안산시는 미국과 영국의 3개 학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약 8조4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연간 3조6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신규 일자리도 3만 개 이상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복합 상업지구 조성과 국제학교 설립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우수 인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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