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24개팀 달성서 격돌… ‘미래 태극전사’ 키운다

  • 동아일보

1회 달성군수배 유소년 축구대회
이틀간 경기 끝에 ‘대구TDN’ 우승
최재훈 군수 “스포츠 지원 확대”
‘해외 교류’ 팀코리아 선발전 겸해

26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대구TDN과 구미 비산초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26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대구TDN과 구미 비산초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국내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소년 선수들이 대구 달성군에 총집결했다. 달성군축구협회와 HA스포츠매니지먼트는 25, 26일 이틀간 달성군 명곡체육공원과 다사체육공원에서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및 팀코리아 선발전’을 개최했다.

‘열정과 땀으로 빛나는 그라운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전북, 경남 등 전국 각지의 만 10세 이하 초등학생 24개 팀 289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유소년 선수들이 꿈과 열정을 확인하는 성장의 장으로 기획됐다.

●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달성서 첫 개최

25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및 팀코리아 선발전 개막식에서 화원초등학교 4학년 길윤우 군이 선수 대표로 페어플레이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5일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및 팀코리아 선발전 개막식에서 화원초등학교 4학년 길윤우 군이 선수 대표로 페어플레이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회 개회식은 25일 오전 9시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최재훈 달성군수를 비롯해 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 김성재 달성군체육회장, 강성곤 달성군축구협회장 등과 전국 유소년축구단 지도자, 학부모, 체육협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축전에서 “역사적인 첫 대회가 달성군에서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대회는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소년 선수들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영 의장은 축사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달성까지 찾아준 유소년축구단과 학부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의 열정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더욱 밝힐 것이라 믿는다. 훗날 이 대회를 통해 제2의 이강인과 손흥민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선수단 입장과 ‘페어플레이 다짐’ 선서에서는 모든 참가 팀이 정정당당한 경기와 화합, 우정을 다짐했다. 경기는 조별 예선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 선수들은 이틀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구미 오산초 4학년 한준영 군(10)은 “좋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인성, 협동심, 경기 태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우승은 대구TDN, 준우승은 구미 비산초, 공동 3위는 마산 FC스퀘어와 창원 위어스FC가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대구TDN 김승언 선수, 우수선수상은 구미 비산초 전윤성 선수, 지도자상은 대구TDN 윤재현 감독, 골키퍼상은 구미 비산초 고준혁 선수, 감투상은 마산 FC스퀘어 최준석 선수에게 돌아갔다. 화원초 4학년 이찬율 군(10)은 “전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멋진 추억이 되었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공정한 경쟁 속에서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협동심과 인내의 가치를 익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성민 HA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달성군 화원초를 졸업한 국가대표 출신 서정진 감독은 “학부모와 지도자, 관계기관이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코리아(FTK·Future Talents Korea) 선발전’도 함께 진행됐다. 팀코리아는 유소년 유망주를 선발해 국제 교류전이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선수들은 국내외 지도자들의 전문 지도를 받게 된다. 향후 일본 등 해외 클럽과의 교류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32명이 선발됐으며, 결과는 개별 통보됐다. 강 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참가 선수들이 달성의 푸른 잔디 위에서 자신감과 희망을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생활·유소년 체육시설 확충 추진

달성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널리 알리고 유소년 체육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최근 몇 년간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유가읍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실내 어린이놀이터, 건강·문화강의실 등을 갖췄다. 화원읍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다사읍 달성문화센터, 현풍읍 달성종합스포츠파크·달성국민체육센터 등은 권역별 체육행사와 주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가창체육공원, 구지축구장 등 야외 체육시설에서는 각종 동호회 경기가 수시로 열린다.

달성군은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적극 유치하며 다양한 체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를 위한 파크골프장은 총 10곳(216홀)으로 대구 구·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논공 파크골프장에서는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 군수는 “유소년 축구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달성군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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